시편찬송기도 / 나에게 눈길을 한 번만 / 39:12~13

주님, 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내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내 눈물을 보시고

잠잠히 계시지 말아 주십시오.

나 또한 조상처럼 떠돌면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숨 한 번 돌릴 수 있도록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내게서 눈길 한 번만 돌려주십시오.

 

성경본문 / 창세기 18

1.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9.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16.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22.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본문 묵상

아브라함은 처음과 다르게 믿음이 점점 성장해 나간다. 초기는 자기중심의 모습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진다. 본문은 아브라함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믿음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신앙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은혜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믿음이 나타난다. 만약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다. 우리의 신앙은 믿음과 생활이 일치를 이루는 일이다. 하나 됨을 이루는 그 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다

하나님은 홀연히 임한다. 내가 생각지 않는 순간에 주님이 오신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려면 하루를 마지막처럼 충실하다 보면 주님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이 천사들과 같이 아브라함을 찾아오신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일상을 보고 계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다. 어느 날 뜨거운 때에 장막 문에 앉아 있었다.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 맞은편에 서 있었다. 갑자기 세 사람이 나그네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의 장막에 아무런 말이 없이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모르는 그 사람들에게 달려가 영접하며 말하기를 지나지 마시고 잠깐 머물고 쉬라고 말한다. 물을 가져 올 테니 발을 씻고 나무 아래에서 쉬도록 한다. 급하게 온 가족들이 그 세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환대한다. 이것은 당시 베두윈들이 나그네를 대하는 모습과 같다. 아브라함이 대접한 음식은 최고의 음식들이다. ‘고운가루’ ‘좋은 송아지라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다. 음식을 다 먹고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희소식을 전한다. 그것은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다는 복음의 소식이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들의 소식이지만, 이 이야기를 장막 문 뒤에서 사라가 속으로 웃는다.

Abraham and the Three Angels. James Tissot 1836-1902 (thejewishmuseum.org)
Abraham and the Three Angels. James Tissot 1836-1902 (thejewishmuseum.org)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이제야 오면 어떻게 되느냐란 의미가 웃음 속에 담겨져 있다. 나이가 다 늙고 생리도 끊어진 90세와 100세가 되는 나이에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웃기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은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 말하신다. 하나님은 바로 이 순간을 기다리셨다. 내 힘으로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구원의 시간이라는 것을 보여주신다.

아브라함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는 놀라운 믿음을 소유했다. 나그네를 주님처럼 대접하는 아브라함의 삶은 이전보다 믿음이 성숙하였음을 의미한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이웃에게도 그대로 나타나야 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관계 못지않게 이름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도 좋았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받게 되었다.

 

-소돔이 구원을 놓고 하나님과 대화 하는 아브라함

갑자기 다가온 두 사람은 천사였다. 그리고 한 사람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악한 소돔이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하신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보기도를 한다. 아브라함의 생각은 작은 수의 의인이라도 있다면 소돔은 멸망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과 질문과 답을 통하여 아브라함의 모습이 달라진다. 의인 50명에서 10명까지 내려가면서 아브라함은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된다. 결국 아브라함이 의인 10명도 채우지 못함을 인정하면서 소돔의 멸망은 막을 수 없게 된다.

이를 통해 인간이 볼 때 하나님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여길 지라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틀림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친히 세상에 내려오신 것을 보면 소돔이 얼마나 악한 곳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소돔을 롯이 선택한 것이었다. 사람이 보는 것과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을 준행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이다. 모든 사건은 인간의 눈으로만 보면 안 된다.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 갈 때 행복의 길이 보인다.

 

기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완전합니다. 우리에게는 부당하게 보이는 일일지라도 이것이 주님이 말씀하셨다면 틀림이 없음을 믿고 자신을 온전히 바치게 하소서

 

통찰의 삶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온전한 것이다. 우리에게 말씀이 부당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을 믿기 위해서는 말에 집중하기 보다는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에 집중 헤야 한다.

 

집필자_이대희 목사

장로회신학대학원 M.Div/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M./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 D.itt 졸업/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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