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자들을 이야기로 일깨운 구타펠 선교사

  • 입력 2021.05.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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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1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3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루아흐)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영감, 니쉬마트)이 사람에게 깨달음(그들의 지혜, 테비넴)을 주시나니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32:8-9).

세계는 혼돈이 심화되어 가고 무질서와 경제 공황이 심각해져가는 시대에 서있다. 코로나 19 전염병은 각 나라에 죽음과 파괴가 커져가는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해커에 의해 석유 회사의 파이프 라인이 중지되어 혼란을 겪고 있다. 곧 남동부 지역에서 주유소에 기름을 구하려는 차량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며 또 연일 총기 사고가 나는 것을 본다.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심화되어 민간인들이 다수 죽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학교에서 공부한다고 탈리반이 폭탄을 투하하는 바람에 60여명의 여학생들이 죽는 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어둠의 상황이 전 세계를 덮는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고 그의 영감(숨결)을 받아서 지혜와 깨달음, 정의를 얻어서 이 시대에 생명을 얻고 살아남아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

내 속에는 말(밀림)이 가득하니 내 영(루아흐)이 나를 압박함이니라”(32:18). 엘리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이를 갈망하며 선포한다. “내가 말을 하여야 시원 할 것(왜이르와흐)이라 내 입을 열어 대답하리라 나는 결코 사람의 낯을 보지 아니하며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리니 이는 아첨할 줄을 알지 못함이라 만일 그리하면 나를 지으신 이가 속히 나를 데려가시리로다”(32:20-22). 엘리후는 가장 연소하지만 세 친구들의 변론이 인과응보론에서 진전이 없고 욥도 자신의 무죄 주장만 계속하는 등 평행선의 논쟁이 계속되고 교착 상태있자, 엘리후는 새롭게 중재를 하게 된다. 그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순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가혹하게 다루시는 것은 은혜를 주시기 위한 의로운 방편과 조처라는 사실을 말한다. “내가 그대에게 대답하리라 이 말에 그대가 의롭지 못하니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심이니라”(33:12).

엘리후는 하나님의 영에 이끌리어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 “내 마음의 정직함이 곧 내 말이며 내 입술이 아는 바가 진실을 말하느니라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33:3). 욥이나 고난 받는 자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구할 때에 구원을 받고 빛을 보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사 그로 말미암아 기뻐 외치며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하시고 사람에게 그의 공의를 회복시키느니라...그들의 영혼을 구덩이에서 이끌어 생명의 빛을 그들에게 비추려 하심이니라”(33:26, 30). 결국 우리의 고난의 현장에서 유일하게 중보자가 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된다(딤전2:5).

이 펜데믹 시대에 생명과 빛을 전해준 선교사와 전도자가 있듯이 조선의 암흑기에 빛을 전해준 선교사가 있었으니 바로 구타펠(미네버 루이스 구타펠, 1873-1942)이다. 그녀는 이야기 작가로서 1903년 복음 전도자로서 내한해서 상동 교회에서 여성 사역자로 활동하였다. 구타펠은 190510월에 73세였던 메리 스크랜턴과 함께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등 지방 16개 도시와 마을을 순회하며 전도한다. 그 이야기가 <조선의 행복한 소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이야기들>(프레밍 레벨 컴퍼니, 1911)로 출간되었고 2008년에는 <조선의 소녀 옥분이: 선교사 구타펠이 만난 아름다운 영혼들>로 번역 출판되었다.

 

두 손과 한 발이 동상에 걸려서 보구 여관에 버려진 옥분이가 치료를 받다가 상처가 심해서 결국 두 손과 다린 한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긴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옥분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입니다.” 이 고백을 하는 이 옥분 소녀는 고통에서 해방되고 이제 매 맞지 않으며 배고프지 않고,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아도 되고 성탄 나무를 볼 수 있으며, 예수님께 기도하면 죄를 없애준다는 사실 등 감사해요. 이 송안나의 간증과 전도는 새로운 생명으로 조선의 여자들이 깨어나는 파수꾼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 이 시대에도 구타펠 선교사와 같은 전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처럼 생명의 빛을 보게 한다(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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