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설교, 문철영목사, "주님의 몸에 참여하는 성찬"

  • 입력 2021.08.09 19:01
  • 수정 2021.08.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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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령강림절 열세번째 주간

문철영 목사, 연세대학교 신과대(B.A), 본대학원 Th.M, 및 신학전공 Ph.D 취득,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호서대학원 강사역임, 노량진교회 부교역자 역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인천노회 제 37대 노회장역임, 수정교회 담임목사(1989. 6. 20~ 현재까지)
문철영 목사, 연세대학교 신과대(B.A), 본대학원 Th.M, 및 신학전공 Ph.D 취득,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호서대학원 강사역임, 노량진교회 부교역자 역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인천노회 제 37대 노회장역임, 수정교회 담임목사(1989. 6. 20~ 현재까지)

1. 주님의 몸에 참여하는 성찬(요 6:51-58)


  유대인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그 논쟁의 주제는 어떻게 이 사람 예수가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는가였다. 예수님 거부하는 유대인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 유대인들 간에 일어난 논쟁이었다. 그들 유대인들이 영생의 떡이라고 하는 예수님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팽팽하게 논쟁을 벌인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의 살을 그들이 먹어야하는 양식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는 그들이 문자적인 해석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는 유대인들은 그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려고 할 때가 가능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인자(son of man)는 예수님의 인성 곧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이다. 육신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의 살과 피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십자가에 찢기신 몸과 피흘리신 예수님을 말한다.
그렇다면 십자가에 죽음을 통해 받게 되는 우리에게 생명에 필요한 살과 피는 언제 어떻게 우리가 먹고 마시는가? 성찬식을 통해서 우리 앞에 배설된 떡과 잔을 먹고 마실 때 우리는 의미없는 떡과 잔을 마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떡과 잔이 상징하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그 때에 주님의 살의 상징인 떡과 주님의 피의 상징인 잔을 우리가 믿음으로 받을 때에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한 영혼과 주님의 몸이 결합되게 하신다. 믿음으로 성찬식에 임하고 주님의 살을 상징하는 떡과 주님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믿음으로 먹을 때에 우리는 주님의 몸에 참여한다. 성찬으로 주님의 몸에 참여한 자는 주님의 생명 곧 영생을 가진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주님의 부활에도 참여하는 자가 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2. 세월을 아끼라(엡 5:15-21)


  “그런즉 너희는”으로 시작한다. 비유로 하자면 너희가 나무에 비유될 때 “이런 나무가 되었으니” 그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라는 의미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어둠 가운데 있던 에베소인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심으로 에베소인들이 하나님의 빛을 받은 자녀가 되었다. 과거에는 우상숭배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빛을 느낄 수 없는 두려움의 영을 받고 살았던 자들이 이제 하나님이 주시는 그리스도의 피를 믿음으로 해방을 받았다. 이제 어둠과 두려움과 종에서 해방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는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먼저 시간의 중요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시간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절약하고 아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구속한 시간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데 써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에는 몰랐던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니 하나님이 주신 구속의 시간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악한 세력에 유혹에 빠진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시간 속에 어둠의 세력도 들어와 있기 때문에 분별하여 사용하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는 영적활동을 하는데 사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세월을 악한 세력은 허무한데 우리의 쾌락과 육신을 위해 방탕하는 데 사용토록 유혹하기 때문이다. “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3. 지혜와 총명을 구한 솔로몬(왕상 3:1-14)


  솔로몬이 다윗의 후계자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 그는 일천 번제를 하나님 앞에 드렸다. 아직 성전이 건축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산당에서 일천 번제를 드렸다. 그 날 밤에 솔로몬의 꿈속에서 하나님이 나타났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였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소원을 아뢰었다.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종은 작은 아이라 출할 줄도 알지 못하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은 백성 가운데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구하는 것이 내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그래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덤으로 주시겠다고 하였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4. 사랑의 언약(시 111편)


  이 시는 왕상 2장 3-14절과 함께 읽도록 짜여진 시이다. 솔로몬은 다윗 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러 받았을 때 하나님 앞에 일천 번제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 그 때에 밤중에 하나님이 솔로몬의 꿈속에 나타나서 솔로몬이 구한 지혜를 주셨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근본인 지혜를 솔로몬은 선물로 받았다. 자신을 출입을 알지 못하는 작은 아니라고 고백하였던 것은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소유한 자이다. 시인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의 자리에 있다. 그는 예배자들과 함께 여호와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참석한 모두와 함께 그가 하나님 여호와께 감사하는 이유는 그들을 위해 행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일 때문이다. 모두가 기뻐하고 기념해야 할 일을 하나님이 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해 큰 일을 행하신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일을 하셨다.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이란 백성들을 속량하신 일이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 식량을 공급하신 일이다. 그런데 그 백성들이 신실하거나 의로운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성품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신실하거나 의롭지도 않은 백성들을 하나님이 속량하시며 그들에게 양식을 공급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위해 세우셨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백성들을 속량하는 근거가 된 그 언약은 행위 언약이 아니라 다윗에게 주셨던 사랑(헷세드) 언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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