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한일근대사

박호용 교수의 최근작 [조선의 최후와 하나님의 최선]은 한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 않고, 한일 근현대사의 얽히고설킨 역사적 바탕위에 하나님이 역사를 통해 던지는 섭리와 사다리를 연결함으로 해석학적 영적 지평을 새롭게 열었다.

저자는 박정희 유신정권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대학을 다녔다. 젊은 시절에 그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1910829일 조선은 일본에 망했다. 그날 한일합방이 이루어졌다. 역사적 사실과 하나님은 우리 역사속에서 무엇을 던져주었는가라는 숙제를 마음에 담고 살았다. 그 숙제 앞에서 이제는 답을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숙제를 풀어가는 심정으로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이야기체로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아들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박 교수가 책을 쓴 이유와 목적을 첫 페이지와 둘째 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첫 페이지에는 이 책을 하늘의 별처럼 영원토록 빛날 시인 윤동주와 김교신 선생께 받칩니다라는 페이지로 시작하고 있다.

박호용목사, 연세대학교 철학과, 장로교신학대학교 신대원, 연세대학교 Ph.D, (현)대전신학대학교 구약학교수
박호용목사, 연세대학교 철학과, 장로교신학대학교 신대원, 연세대학교 Ph.D, (현)대전신학대학교 구약학교수

둘째 페이지에서는 하늘엔 별, 땅엔 꽃, 내 가슴엔 예수”, 자신의 신학적 정체성이 예수학임을 천명하고 있다. 평소 늘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성경구절을 첨부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5).

머리글에서 박 교수는 나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가?’ 두 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선민 이스라엘을 대신할 2의 이스라엘(새 예루살렘)’로 삼아 전 세계를 구원할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기 위해 장쾌한 기적과 감동의 대하드라마 [조선의 최후]를 써 가셨음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사에 붙들린 복음의 나라 한국은 천황을 섬기는 우상의 나라 일본을 복음화 시켜야 할 선교적 사명이 있음을 말하고자 썼다고 밝힌다. 또한 박 교수는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남은 생애를 일본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선교사로서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성서학자로서 신구약을 넘나들며 여러 권의 책을 집필도 하고 번역도 하였다. 그는 20208[요한복음에 비추어본 요한계시록]을 출간한 후 신학에 대한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40년 전에 가졌던 내 신학이 한국교회와 민족사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사로 잡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일제에 의한 조선의 멸망이 인간을 주어로 보았을 때에는 한국역사상 가장 비극적 사건이지만, 하나님을 주어로 보았을 때에는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한다. 조선의 최후하나님의 최선이었다는 등식이 성립하게 되었고, 한국교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해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펜을 들었다고 한다.

박 교수에게 있어서 [조선의 최후와 하나님의 최선]은 단순한 또 하나의 책이 아니다. 그의 신학의 마지막 뚜껑을 덮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머리말에서 자신의 신학세계(天命學)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뿌리로서의 <예수학(Jesustics)>, 줄기로서의 <성서학(Biblics)>, 꽃잎으로서의 <요한학(Johannics)>을 넘어 열매로서의 <한국학(Coreanics)>을 완성하는 책이다. 그의 신학세계의 완성이며 완성품으로서의 저술이다. 이 책은 박 교수에게는 혼신의 힘을 다한 저작물이며, 박 교수가 남은 세월 살아가야할 이유와 사명을 찾았기에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교계 학자들은  저자의 연구와 통찰력이 빚어낸 저술을 호평하면서 한일관계를 하나님의 섭리로 연결한 대작이라고 서평을 남겼다.

 

◐추천사

민경배 박사(연세대 명예교수, 교회사)한국민의 역사적 소명과 그 성취를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와 동량시켜, 한일근대사의 전 과정을 섭리구조로 재편하여 비범한 구상력과 실증구도의 무리 없는 연결로 역사를 영상화 시킨 대작.”이라고 극찬했다.

박경수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사)저자가 일본사나 한국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일 역사에 대한 때로는 기발한, 때로는 창발적 사고를 보여준다. 본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그 역사에 책임적으로 응답하고자 하는 저자의 고뇌와 신앙고백이 담겨있다.”고 했다.

박신배 교수(KC, 구약학)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섭리론적 사관으로 꿰뚫은 통찰력의 대작을 본다. 한일근대사의 두 축을 일본의 근대화와 한국의 복음화의 역사로 본 관점은 새롭고 참신하다. 또한 요시다 쇼인과 시인 윤동주’, ‘후쿠자와 유키치와 김교신 선생을 극명하게 대조시켜 한일근대사의 획을 그은 것으로 해석한 것은 놀랍다.”

박준서 박사(연세대 명예교수, 구약학)저자는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라는 성경적, 신앙적, 복음주의적 시각에서 <조선의 최후>를 심도있게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님의 구속사적 관점에서 한민족에게 맡겨 주신 새로운 사명을 밝혀주고 있는 보기 드문 역작이다.”

탁지일 교수(부산장신, 교회사)성서학과 기독교역사를 넘나드는 박호용 교수의 창의적 통찰력이 돋보인다. 신학자, 목사, 선교사로서의 따뜻함과 열정을 소유한 그의 믿음과 소망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서론"

서론 부분: 드라마 제목 <조선의 최후> : 하나님이 써간 장쾌한 대하드라마,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제시하고 있다.

 

"본론"

본론 구성은 총 4부로 되어 있고, 각 장 섹션을 시작하는 첫 부분에 단가를 삽입하여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을 메시지로 던져주고 있다.

◐제1부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표(105년의 역사)

1장 일본 근대화의 선각자 요시다 쇼인

<단가 1> “뜻을 이루려면 하나에 미쳐야 하고, 목숨을 걸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다

2장 변방 북간도의 크리스천 시인 윤동주

<단가 2> “내 인생에 처음과 마지막에 쓰인 이름-예수 그리스도”, "내 인생에 처음과 마지막에 부를 노래-그리스도 예수

3장 민본주의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단가 3>“당신을 미치게 한 그 추동력은 무엇인가요?-그리스도 예수를 향한 불타는 연애 감정-”

4장 신본주의 계몽사상가 김교신 선생

<단가 4>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마(名馬)’입니다.”

 

◐제2부 일본 내부 준비 35(1840-1875)

5장 일본 근대화의 서곡: 아편전쟁과 페리 함대 내항

<단가 5> “그날 난 그리스도 안에서 새 꿈을 꾸기 시작했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죽음으로 주군 예수께 충성하기로(史死忠)!”

6장 조선 복음화의 서곡: 한민족 디아스포라 시작

<단가 6> “홍수환 선수에게 비장의 무기인 한 방이 있다면, 내게도 비장의 무기인 한 방이 있다.-그리스도 예수-”

7장 제국으로 가는 길: 메이지유신 전후 15

<단가 7> “내 진정 소원은 예수 사랑!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8장 망국으로 가는 길: 대원군 섭정 전후 15

<단가 8> “가장 예쁜 그녀의 이름-순종(順從), 가장 멋진 그이의 이름-순명(順命)”

 

◐제3부 일본 조선 침략 35(1875-1910)

9장 근대화를 넘어 제국주의로의 20

<단가 9> “그대와 내가 바라보아야 할 하나의 초점-예수 그리스도-”

10장 개국에서 갑오개혁까지의 20

<단가 10>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대를 향한 기다림, 기도함, 기억함의 미학(美學)이 아닌가요.”

11장 제국일본과 정한론의 완성까지의 15

<단가 11> “난 그대의 희망의 노래기 되길 원하고, 그대는 내 사랑의 노래가 되길 원하네

12장 을미사면에서 한일합방까지의 15

<단가 12> “오늘은 사랑하는 그대를 만난 첫 날이었으면 좋겠고, 오늘은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마지막 날이었으면 좋겠소

 

◐제4부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 35(1910-1945)

13장 조선 식민지배 첫 20

<단가 13>“도올(檮杌)은 그리스도 예수 하나를 모르기에 복잡하다. 그래서 오늘도 진리를 찾아 헤매는 지적 방랑자이다. 천명(天命)은 그리스도 예수 하나만을 알기에 단순하다. 그래서 진리 되신 예수를 증언하는 영적 순례자이다.”

14장 식민지 백성의 절망과 저항 20

<단가 14> “구하옵나니 불길 같은 성령이여, 다시 한 번 한국교회에 뜨겁게 임하소서! 구하옵나니 태풍 같은 성령이여, 다시 한 번 한국 민족에 강하게 임하소서!”

15장 일본 근대화의 비극적 종언 15

<단가 15> “역사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 그래서 심판은 반드시 있다는 것, 그러면 신앙은 무엇입니까? 이 무서운 역사적 진실을 확실히 믿는 것.”

16장 하나님이 써간 대반전드라마 15

<단가 16> “아빠 아버지여,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아버지의 뜻이었고, 모든 것이 다 아버지의 은혜였나이다. 이제 내가 아버지의 품에 평안히 안기나이다.”

 

에필로그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책을 쓰기 위해 연구를 거듭할수록 한국인과 일본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사실에 도달했다고 한다. 일본인의 한민족 말살정책은 인권유린과 인간학살의 만행으로 이어졌고, 한국인은 엄청난 피해를 받았다. 거꾸로 일본의 만행은 후손들 속에 남겨진 깊은 상처이다. 일본인들은 영적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 어쩌면 영원히 치료되지 않는 불행한 일로 후손들에게 어둠으로 남을 것이다.

저자는 말미에서 피해자 한국은 가해자 일본을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그들이 한없이 밉지만 악에게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3:21)는 말씀에 따라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인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해주자. 그것이 한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아니겠는가!”

저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순명의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마침표를 찍었다. <단가 17> “첫마음(初心)으로 예수를 위해 불꽃처럼 살다가 부르심(召命)을 다 이루고 바람처럼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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