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3:10)

아브라함이 살았던 그 옛날에, 그 지방에는 하나님을 섬겼던 사람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님 눈에 띈 사람은 오직 한 명, 아브라함(아브람) 뿐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는 갈대아 우르라는 동네에서 살면서 우상을 손으로 깎고 다듬는 일을 했으리라 추측합니다. 왜냐하면 온 동네 모두가 우상을 섬겼으니까요. 데라는 그런 곳에서 자녀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온 가족을 데리고 정처 없는 길을 떠납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하란인데, 그의 막내아들 이름이 하란인 것을 보면, 막내는 그곳에서 나았으리라 추측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멀리하느라 하란까지 험한 길을 걸어서 이사 나온 데라를 눈여겨보셨을 것이고, 그분의 축복을 큰 아들 아브라함에게 쏟으셨습니다. 아브라함 또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깊었기에, 하나님은 그를 전적으로 사랑하며, 좋은 길로 인도하며 물질의 축복도 넘치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던 의인 아브라함도 실수를 크게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고 아름다운 아내 사라(사래)를 앗아갈까 봐,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동네 사람들에게 소개한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지요. 그 때문에 사라는 본의 아니게, 그 이웃나라 왕(바로 왕-12/ 아비멜렉 왕-20) 에게 두 번씩이나 정식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곧 개입하셔서 사라가 온갖 예물을 가지고 다시 아브라함에게 돌아가는 해프닝이 일어납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혼비백산했을 것입니다. 그의 모든 행동을 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하나님을 더욱 잘 섬겼을 것입니다. (참고: 창세기 20장은 소돔과 고모라 사건 후에 나오는 것인데... 성경 순서가 잘못 묶어진 것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라도 늙은 나이)

Abimelech, King of Gerar, returns Sarah to Abraham; painting by Elias van Nijmegen (1667-1755), Museum Rotterdam
Abimelech, King of Gerar, returns Sarah to Abraham; painting by Elias van Nijmegen (1667-1755), Museum Rotterdam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면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시지만, 그러나 그 죄에 대한 상당한 대가를 보응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구약은 당연히 죄에 대해 심판을 하시지만, 신약에서도 보응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집을 나간 탕자가 회개하고 아버지께로 돌아오기 전, 돼지우리 속에서 주려 죽을 정도로 허덕이며, 쥐엄 열매를 찾던 모습입니다. (15) 돼지우리에는 하루만 있었을까요? 일주일만 있었을까요? 그가 지은 죄에 대한 보응은 바로 돼지우리와 배고픔이었습니다.

두 번째 보응에 대한 사건은,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오던 다섯 남편이 있던 여인입니다.(4)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뜨거운 낮에는 밖에 나가지 않고 주로 집안에서 낮잠을 잡니다. 여인들이 모이면 수다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우물가에는 낮에 거의 나오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아무도 없는 우물가로 몰래 나오다가 예수님을 만나, 죄 사함을 받습니다. 사람들과의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며 숨어 살아야 했던 날들이, 죄지은 여인이 받아야 하는 보응이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의 골고다 언덕 위에 있던 우편 강도입니다. 그가 생의 마지막에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천국에 들어갔을지라도, 그가 평생에 지은 죄에 대한 대가는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히므로 보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라의 연고로 단단히 화가 나신 하나님은... 늙도록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사래)에게는 자식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구약시대에는 자식이 없는 것은 큰 슬픔이었습니다. 더구나 가축을 키워야 하는 목축업을 가진 자들에게는 자식은 곧 재산이지요. 이제 아내 사라도 늙어서 잉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번에도 하나님께 여쭙지 않고 의논 끝에, 몸종 하갈을 맞이하여 아기를 낳습니다. 태어난 자식은 이스마엘로, 수천 년에 이르러 오늘날까지 이스라엘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괴롭히는 중동 아랍인들입니다. 오사마빈라덴, 사담 후세인, ISIS... 이 또한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죄에 대해 주신 보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후, 약속을 지키신 하나님의 은혜로, 사라는 할머니의 몸으로 이삭을 낳게 됩니다. 그런데, 사랑스러운 이삭을 키우는 중에, 느닷없이 하나님은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번제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이었지만, “오늘날까지 나를 보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아브라함은 3일 길을 걸어가, 아들 이삭을 제단 위에 묶고 번제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

멈춰라, 아브라함! 네가 나를 사랑하는 줄, 내가 이제야 알았노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들렸습니다. 하나님은 여태껏 기다렸다는 듯이, 세상의 모든 축복을 아브라함 가정에 쏟으십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많은 실수를 하며 인생을 살았듯이, 우리의 인생길에도 여러 실수와 죄가 있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그러나 죄를 미워하시며 보응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오늘도 내 자녀를 말씀 안에서 키우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