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339)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51)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쉬르 하마아로트)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제코르-아도나이레다위드) 그의 모든 겸손을(콜 운노토) 기억하소서(제코르)”(132:1).

세상은 점점 종말론적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 가을이 깊어가지만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은 그만큼 성숙되지 못하여 삶의 어려움을 갖고 살아가지는 않은가? 더욱 믿음의 생각을 하고 하나님 말씀에 청종하며 살아가야 우리 인생이 행복해지리라 기대된다. 다윗의 생애가 잘 보여주는 제왕시편으로서 시편 132편은 다윗이 기름 부음 받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페네 메쉬헤카) 외면하지 마옵소서(알 타쉐브)”(132:10). 실제의 다윗 왕의 생애를 그리며 역사적 다윗을 그린 시편은 이 시편과 더불어 시편 18, 72, 101편 등이다. 여기서 통치자 다윗 왕의 모습을 그리며, 왕의 다스림과 승리자 다윗의 상()을 보인다. 또 다윗은 그의 백성을 돕고 섬기는 의로운 왕으로서의 다윗 왕위와 왕권을 보여준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니쉬바 아도나이 레다위드 에메트)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미페리 비테네카) 네 왕위에 둘지라(아쉬트 레키세 라크) 네 자손이 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임 이쉬메루 바네이카 베리티)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알라메뎀 감 베네헴 아데 아드 예쉐부 레키세 라크)”(132:11-12).

다윗 왕과 다윗 왕조를 언급하며 메시아 시편, 제왕 시편의 구조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제왕 시편으로서 시편 132편의 주요 주제는 다윗 왕국과 시온산의 관계이다. 다윗 왕이 하나님으로 부르심을 받고 시온 산으로 법궤를 가지고 온 것이 바로 다윗 왕의 중요 역할이었다. “여호와의 처소(마콤 라도나이)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미쉐카노트 라아비르 야아콥)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아드 에메짜)”(132:5).

시편 2, 18, 20, 89, 101, 110편과 더불어 다윗의 제왕 시편 132편은 의식적 제의를 축하하며 실제의 왕으로서 모습을 보이며 다윗의 맹세하는 서약의 하나님을 환기한다(11). 다윗 왕에게 기름을 부음 사건을 언급하며 실제 다윗 왕이 기도하고 있다. 다윗 왕의 기름 부음 사건은 계속되는 왕위 계승을 통한 다윗 왕조의 영속성을 위한 향불, 등잔대를 시편 기자가 키게 됨을 통해 말한다(17, 롤프 렌토프).

내가 거기서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샴 아쩨미아흐 케렌 레다위드) 내가 내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위하여 등을 준비하였도다(아라케티 네르 리메쉬히)”(132:17). 이 시편은 이처럼 역사적 다윗을 말하면서 다윗 왕조의 영속성이 지속될 것을 말한다. 이는 앞으로 우주의 왕으로서, 세계의 구속주로서 새 다윗, 영원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 나타남의 예언을 부여해 준다.

내가 그의 원수에게는 수치를 옷 입히고(오예바이우 알레비쉬 보쉐트) 그에게는 왕관이 빛나게 하리라 하셨도다(웨알라이오 야찌츠 니제로)”(132:18). 그리스도와 원수, 예수 그리스도와 사탄 마귀의 세력이 극명하게 대조되어 나타나는 것으로서 구속의 역사와 영광을 보여준다. 메시아 구속의 시편으로서 시편 132편은 시온 예루살렘 성전의 신학이 잘 나타나고 있다. “여호와여 일어나사(쿰마 아도나이)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리메누하테카 아타 와아론 우쩨카)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옷 입고(코하네이카 일레베슈 체데크)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와하시데이카 예라네누)”(132:8-9). 희년 선포의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희년 구원 선포는 신약의 메시아로 나타나는 상징성과 그 메타포로서 보여준다. “내가 이 성의 식료품에 풍족히 복을 주고(체이다흐 바레크) 떡으로 그 빈민을 만족하게 하리로다(아바레크 에베요네이하 아세비아 라헴)”(132:15).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구원과 구속의 등불을 비춘 분들이 계시다. 한 민족의 구원의 서광이 선교사들을 통해 비춰오고 있었다.

토마스 (Robert Jermain Thomas, 1840-1866, 탁마사, 최난헌)는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로서 18659.4-12(1차 조선 선교 정탐(백령도) 4개월-18668.9-95(2차 조선 선교(대동강 순교)) 짧은 1년의 선교 여정이었지만 거룩한 순례의 선교를 했고, 또 그 순교자의 피를 한반도의 제단에 뿌려지게 하였다. 토마스는 황해도 장연군 자라리(백령도)에 도착하여 3개월 어학 훈련을 하면서 조선과 조선 사람을 처음으로 대면하였다. 토마스는 황해도 연안에서 두 달 반 동안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며 백령도 섬 주민에게 성경을 나누어 주었다. 1866112일 토마스가 자신의 부친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곳 한인들은 목이 잘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주는 성경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두 달 반의 체류는 한국 선교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었다.

토마스는 수도권 선교를 꿈꾸다가 자신이 타고 가던 배가 파선하는 바람에 간신히 목숨을 건져 만주를 거쳐 북경에 돌아갔다. 그는 북경대학 학장 서리로 일하며 한국 선교를 모색하고 있던 중에 18661월 한국에서 온 동지사 일행을 만났다. 이 때 토마스와 개화파의 거장 박규수와 만남도 이루어졌다. 이 만남은 토마스의 평양행을 더욱 사모하도록 만들었다. 불운한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1866년 병인년 박해 속에서도 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평안남도 용강의 주영포에 도착하였다. 무장을 한 미국 상선의 교역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토마스도 거기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박춘권에게 전해준 성경을 통해 복음의 씨앗을 전하고 순교하게 된다. 이때에 전해 준 성경책 세권은 최치량(12), 박영식(벽지 사용, 평양 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골 예배당/장대현교회 설립), 이영태 등이 복음을 영접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게 한다.

토마스선교사 - 박춘권 - 널다리골예배당(장대현교회)
토마스선교사 - 박춘권 - 널다리골예배당(장대현교회)

이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의 피는 한국 복음화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고 복음의 역선교가 이뤄져서 현재 하노버 교회 담임 전도자(목사)로서 한국인 유재연 선교사가 그 파송교회에서 목회를 하며 선교를 하고 있다. 그는 영국과 웨일즈 지역의 목회를 통해 다시 선교의 열정을 일으키며 역()선교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선교는 영원한 기업의 지속이며 하나님 나라의 연속성으로 선교지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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