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페이지 www.koreanchurch-swiss.com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페이지 www.koreanchurch-swiss.com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 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의 진노가 불 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이는 하나님 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 속에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 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 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로마서 1:16-20)“ 

<바울 사도>는 <복음> 안에서는 <자유자>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였지만, 자신을 가리켜 '나는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할 정도로 지난날 성도들을 극렬히 대적하고, 망설임 없이 죽이기까지 했던 자신을 불러 구원해 주시고, <사도(使徒)의 사명>까지 주신 주님의 은혜 때문에 항상 빚진 자의 심정 으로 <복음사역>을 수행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 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헬라 인이나, 야 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13-15)“   

 

1. <복음>이 무엇입니까? 

<복음>을 헬라원어로 <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유앙겔리온>은 <기쁜 소식>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복음>은 바로 <죄와 사망의 권세>아래 살아가는 온 <인류>에게 미치는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10-11)“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성경의 증거>가 곧 <복음>입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 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로마서1:2-4)“ 

 

(1)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사도행전 16:31)“ 

 

(2) <복음>은 <만민(萬民)>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마가복음 16:15-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로마서 1:16)“ 

 

(3) <복음>은 <새로운 피조물의 삶>을 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2. <복음>은 하나님의 <의(義)의 계시(啓示)>로 <이신득의 신앙관(以信得義 信仰觀)>의 근거입 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17)“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원래 법학도(法學徒)였습니다.  

한번은 그가 그의 부모를 방문하고 그의 친구와 함께 대학이 있는 <에르푸르트(Erfurt)>로 가게 되었는데 가는 도중에 천둥번개를 수반한 여름소나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벼락이 떨어진 것입니다.  루터는 벼락이 떨어지는 순간 두려움에 땅에 바짝 엎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함께 길을 가던 그 친구가 그 벼락을 맞고 죽어있는 것입니다.  이에 겁에 질린 그는 땅에 엎드린 채 하나님께 서원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 저를 살려주시면 <수도사(Mönch)>가 되겠습니다!“  

그날 루터는 처음으로 회심(悔心)을 체험했습니다. 1505년 7월 2일, 그의 나이 만 22세 때였습니다.  그 후 그는 법학공부를 포기하고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직 수도생활에만 열중했습니다.  그런데 수도생활을 하는 그에게 풀리지 않은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당시 카톨릭교회의 교리에 의할 것 같으면, 사람은 각자 자기가 쌓아 올린 <선행(功德)>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 본성적으로 <죄성 (罪性)>에 사로잡힌 인간에게서 참으로 선한 것을 찾는다는 것이 실제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찍이 <사도 바울>도 <로마서>의 기록을 통하여 동일한 자기고백을 했습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나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도다! (로마서 7:18-19)“       

이 문제로 고민하던 루터가 <로마의 바티칸>으로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는데, 그는 그곳에서 여느 수도사들처럼 <거룩한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올라가며 참회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계단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서 올라가셨던 골고다의 언덕의 돌계단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이 부패한 세상에서 어떻게 선을 행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간절히 기도를 올리며 계단을 기어오르는 루터에게 하늘에서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로마서 1:17)“  

무슨 뜻입니까?  <구원의 근거>는 <신자의 믿음>이지, <신자의 선행(功德)>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의 <핵심교리>인 <이신득의의 신앙관(以信稱義信仰觀>은 이렇게 태동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3:23-24)“ 

 

3. <선택>된 <하나님의 자녀>에게 <복음의 능력>은 구원을 위한 <불가항력적 은혜 (Irresistible grace)의 수단>이 됩니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 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로마서 9:16)“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Jean Calvin, 1509.7.10-1564.5.27)>은 이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간구원>과 관련해 <다섯 가지 교리>를 말했습니다. 

 

(1) <전적 무능력(Total Inability)>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원죄의 저주>아래 있으며, <전적으 로 부패> 되어 있어서 자신의 구원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 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로마서 3:10-12)“ 

 

(2)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하나님께서는 본시 <전적으로 부패>되었을 뿐 아니라, 구원의 은총을 분별하기에는 <전적으로 무능력>한 인간에게 <구원의 은총>을 주시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 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에베소서 1:4-5)“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29-30)“ 

영국교회의 부흥운동을 일으킨 <요한 웨슬레(John Wesley, 1703.6.28-1791.3.2)>는 이런 말을 남 겼습니다. 

„천국 문 앞쪽 글은 '아무나 오게‘였는데, 천국 문 안쪽 글은 '오직 선택된 자들만 들어왔더라‘였다“ 

 

(3) <제한적인 속죄(Limited Atonement)> 

<구원의 은총>을 덧입게 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수는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마태복음 1:21)“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요한계시록 14:3)“ 

 

(4) <불가항력적인 은혜(Irresistible Grace)>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구원계획>을 가지고 계시는데, <영생>을 얻기로 작정된 사람은 하나님의 <특별은총>으로 반드시 <믿음> 과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사도행전 13:48)“ 

 

(5) <성도의 궁극적 구원(Perserance of the Saints)>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은 <궁극적>이라는 것입니다!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복음 5:24)“ 

 

4.  십가가의 능력>을 부인하는 복음은 <거짓 복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 좇는 것을 내가 이상히 여기 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라디아서 1:6-8)“ 

<인본주의자>들은 오직 <믿음>으로만 받게 된다는 <구원의 교리>에 새로운 조건들을 추가해 마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사람의 <수고와 노력>의 결과로 받게 되는 것처럼 <복음의 본질> 을 왜곡해 왔습니다. 

그들의 교리는 <구원의 근거>인 <복음의 능력>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키고, 그대신 <인간>의 <의지와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바로 <바울 사도>가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분별해내고, 경계하고, 물리치라고 했던 <다른 복음> 입니다. 

 

그 한 예가 초대교회의 <유대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구원의 조건>으로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르는 <율법의 행위>를 강조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이들을 가리켜 <사단의 회>라고 단호히 정죄하고 있습니다. 

„보라, 사단의 회,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않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저희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요한계시록 3:9)“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들의 <거짓 교리>를 단호히 배척함으로써 <주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짐 것을 굳게 잡아, 아무 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요한계시록 3:10-11)“ 

다음으로 초대교회 때에 <니골다당>이라 불리운 <영지주의자>들이 있었습니다.  <영지주의(靈知主義, Gnosticism)>는 고대에 존재하였던 <혼합주의 종교 운동> 중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들 역시 엄히 정죄하셨습니다.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요한계시록 2:6)“ 

학문적 용어로 이들을 가리켜 <그노시스파(γνῶσις)>라고 합니다. 이 <그노시스>라는 <헬라어>는 <지식>을 뜻합니다. 이 말의 원뜻이 의미하듯 <그노시스 파>는 복음이 제시하는 <믿음과 구원> 교리보다는 <인간의 사색>과 <철학적사고>를 중시했습니다. 이 <그노시스파>는 복음을 도외시한 이 같은 <철학적사고(哲學的思考)> 때문에 복음에서 점차 멀어져 마침내 <영육이원론(靈肉二元論)>에 의거하는 <구원교리>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노시스파>는 <육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곧 <구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노시스파는 <신의 세계>인 <영계(靈界)>는 <선하고 순결>하지만, <악마와 인간의 세계>인 <물질 세계>는 악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하고 순결한 <신의 세계>인 <영계>로 돌아가기 위해 신자는 <물질세계>의 지배를 받는 타락한 <육체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사색>과, <금욕>과, <수도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의 교리는 <수도종교(修道宗敎)>인 <힌두교>나 <불교>의 교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그노시스파>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를 위한 <대속(代贖)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의 한 분파로 행세했습니다. <노스틱 교>라고 불리운 이 <그노시 스 사상>은 초대교회가 직면한 최초의 <이단사상>으로, 어떻게 보면 종교이고, 어떻게 보면 철학인 애매모호한 <이단종파>였습니다. 

이 <그노시스 사상>은 주후 1세기에서 4세기경까지 종교형태로 존속하다가 사라졌는데, 17세기경에 <Rosy Cross Brotherhood>라는 이름으로 부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노시스파>인 이들 <영지주의자>들을 염두에 두고서 경고했습니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골로새서 3:8)“ 

<철학적 사고>를 강조하고, <인간의 행위>를 강조하는 가르침은 복음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이 같은 가르침을 주님은 정죄하십니다. <복음의 선언>은 <단순명료>합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한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 니라! (로마서 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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