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349)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61)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할렐루야 할렐루 에트 아도나이 민 하샤마임) 높은 데서 그를 찬양할지어다(할렐루후 바메로밈)”(148:1).

시편의 찬양의 세계가 이제 거의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세상이 아무리 요동치고 우리를 공격하는 그 시험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우리는 시편의 탄식과 찬양, 감사의 세계를 알기에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초조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께 나간다.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할렐루후 콜 말레아카이오)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할렐루후 콜 쩨바아이오)”(148:2). 천군 천사가 우리를 둘러서서 우리를 보호하기에 이를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이 찬양하기에 존재하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기에, 실로 우리는 찬양하는 존재로서 살아간다(이사야43:12).

이 찬양과 감사 시편인 시편 8, 19:1-6, 29, 33, 46-48, 65, 66, 68, 76, 84, 87, 93, 95-100, 103-104, 105, 111, 113-114, 117, 122, 134-36, 145-150편 등이다. 이 찬양(테힐라)과 감사 시편의 기본 구조는 1. 찬양의 부름 소개, 2. 찬양의 동기(, for) 3. 찬양의 부름, 마지막 반복 등이다. 시편 148편에서는 마지막 찬양의 종결부를 형성하며 찬양의 대상이 우주적으로 언급되며 천사와 천군, 해와 달, 하늘의 하늘, 물들, 피조물의 찬양과 명령을 정함, 용들과 바다, 땅 그리고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 광풍, 산들과 과수, 백향목, 세상와 동들과 백성, 고관, 땅의 모든 재판관, 남녀 노소 총각과 처녀 등이 시편 기자는 찬양하라고 촉구한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예하렐루 에트 쉠 아도나이) 그의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키 니쉬가브 쉐모 레바도) 그의 영광이 땅과 하늘 위에 뛰어나심이로다(호도 알 에레츠 웨샤마임)”(148:13).

찬양하는 사람은 감사가 있고 또 하나님의 신앙이 깊어짐이 있다. 찬양하는 사람과 찬양대의 사람들은 하늘의 존재이며 천상의 군대들이라는 사실을 이 시편의 세계는 보여준다. “그가 그의 백성의 뿔을 높이셨으니(와 야렘 케렌 레아모) 그는 모든 성도 곧 그를 가까이하는 백성 이스라엘 자손의 찬양 받을 이시로다(테힐라 케콜 하시다이오 리베네 이스라엘 암 퀘로보) 할렐루야”(148:14). 그래서 시편 촬요는 62편 중에 시편 148편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마감한다. 시편이 실패한 다윗 인간-왕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으로, 마지막 영원한 왕을 향하여 이어지는 시편 5권의 세계를 보여준다. 마지막 찬양 시편 145-150편은 할렐루야 시편에서 내 입과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145:21)에 초점을 맞추어 찬양한다. 이 찬양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이 하신 일과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라한다. 찬양 시편의 중심에는 여호와를 왕으로 찬양하라고 하고, 여호와의 구원자 되심을 찬양하며, 연약한 인간 대신 여호와를 의지하라 한다. 이처럼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해야 함을 시편 중에서 찬양 시편 결론에서 말하고 있다(150:6).

이러한 찬양의 세계를 잘 보여준 선교사가 시편 촬요의 번역가인 알버트 피터스(Alexander Albert Pieters, 1871.12.30.-1958.6.29.피득)이다. 그는 시편 촬요뿐만 아니라 한국이 부를 찬송시를 지어서 한국인의 찬양의 세계를 찬송가를 작시하여 알려주었다. <찬셩시>에 수록된 17편의 찬송가는 알렉산더 피터스가 직접 작사한 것이다. 그는 이 찬송시에서 모두 83편의 <찬셩시>(악보 없이 가사만 있는 무곡조 찬송가)를 출간했다. 그가 작사한 찬송시는 61(이사야 53:5), 62(사무엘상 2:6), 69(시편 95), 70(이사야 53), 71(시편 3), 72(시편 8) 73(시편 19), 74(시편 20), 75(시편 23), 76(시편 67), 77(시편 100), 78(시편 114), 79(시편 121), 80(시편 124), 81(시편 126), 82(시편 130), 83(시편 138) 등이다.

1983년 통일 찬송가에는 피터스 선교사의 작사한 5편의 찬송가가 수록되었다. 17<내가 한 맘으로> 시편 138, 47<주여 우리 무리를> 시편 67, 428<내가 환난 당할 때에> 시편 20, 433<눈을 들어 산을 보니> 시편 121, 479<내가 깊은 곳에서> 시편 130편 등이다. 최근 2006년 새찬송가에서는 그 중에 찬송가 3편만 수록되어 있다. 75<주여 우리 무리를>, 363<내가 깊은 곳에서>, 383<눈을 들어 산을 보니> 등이다. <내가 깊은 곳에서>(363)은 새 찬송가로 옮겨 오면서 피득(1898)에서 마르틴 루터라고 표기하였다. 이는 정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피터스 선교사 가족(1910)과 시편촬요
피터스 선교사 가족(1910)과 시편촬요

찬송시의 마지막 부분은 제팔십 삼 (시편 제일백삼실팔편)에서는 “1절 내가 일심으로 주를 기리고 귀신 압헤쥴 노래하리라 하나님의 말슴 광대하시고 진실함과 은혜 주께 있사니 성전을 향하여 내가 절하고 거룩하신 일홈 찬송하리라 2절 쥬를 부를 때에 허락하시고 혼에 힘을 주샤 담대케 하네 만국님금들이 쥬를 기림은 쥬의 하신 말슴 드람이로다 하나님의 영광 광대하시니 쥬의 행한거슬 노래하리라 3절 하나님이 비록 놉히 계셔도 천하사람들을 도라보시네 하나님이 또한 멀니 꼐셔도 오직 교한자를 보시는도다 나는 고난 즁에 다닐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살니시리라 4절 쥬께서 내압헤 손을 내미러 원슈의 셩냄을 막으시리라 왼편 손으로써 구원하시고 나의 샹관죔을 이루시리라 쥬의 자비하심 영원하시니 지신바를 멀니 하지맙쇼셔”(138).

우리는 피터스 선교사의 찬송시를 통해 고전 한글을 접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오늘날의 찬송시의 첫걸음을 열며 시편의 세계가 한국 문화와 음악 세계에 토착화 작업을 하여 첫 찬송가의 효시가 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한국 찬양의 세계가 피터스 선교사의 작사와 번역, 한글의 아름다운 운율을 만드는 작업에서 이렇게 시작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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