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희 목사】 다윗의 선포 (시 18:1~6)

  • 입력 2022.06.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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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빅토리아 알렌(Victoria Arlen)'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The Will to Survive)'라는 책에서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꿈을 이루기까지 기적을 이야기한다. 수영을 좋아했던 그녀는 11세에 갑자기 뇌 손상을 입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가면역질환으로 급기야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의사는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뇌사 판정을 내렸지만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집으로 데려와서 기도하며 그녀의 귀에 말씀을 들려주었다.

4년째 되던 2010, 빅토리아가 의식을 회복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리고 가족들이 자기에게 해 준 말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는 식물인간이라 반응할 수 없었지만 모든 상황을 보고 듣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식은 돌아왔지만 척추신경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 생활을 하였다. 좋아하던 수영을 못하자 상심에 빠졌다. 가족들은 빅토리아의 몸이 수영을 기억하고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그녀를 수영장에 던졌다. 그런데 위급한 상황 속에서 빅토리아는 놀랍게도 수영을 하기 시작하였다. 물속에서 만큼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그녀는 2012, 미국 대표로 출전한 런던 패럴림픽에서 100미터 자유형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이후에도 걷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다. 그 결과 10년 만에 걷는 기적이 일어났다. 빅토리아는 2015년에 미국 스포츠 방송 ESPN에 입사하여 캐스터가 되었고, 배우, 모델, 강연자로 활동하였다. 그 후 빅토리아 알렌은 전국을 다니며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다'고 간증하였다. 하나님은 당신을 의지하는 자에게 언제나 힘이 되신다. 당신에게 힘든 일이 있는가? 불가능한 일에 막혀 있는가?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기 바란다. 그리고 믿음으로 행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실 것이다. 힘든 일이 있다면 돕는 이가 나타날 것이다. 불가능한 일이 있다면 가능한 기적을 허락하실 것이다.

이미지출처 : https://espnpressroom.com
이미지출처 : https://espnpressroom.com

다윗은 시편 18편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확신을 말한다. 18:1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힘이라고 묘사한 것은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다윗의 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다윗의 하나님은 막연한 하나님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서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었다. 겉으로는 위기가 아닌 듯 보이나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다. 이때에 다윗처럼 나의 하나님을 고백해야 한다.

 

<사랑> 인도의 기독교 성자 썬다싱(Sadhu Sundar Singh)이 카미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허기에 지친 썬다싱은 마을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무 밑에 쓰러져 밤을 지냈다. 죽은 듯이 잠이 들었는데 누가 찾아와서 썬다싱을 깨웠다. "일어나 음식을 먹으시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모르는 사람이 음식과 물을 가져왔던 것이다. 정신없이 음식을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와 사랑을 고백하였다.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 주셨구나! 나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나를 먹여주신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 내가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힘을 얻은 다싱은 다시 복음을 전하러 마을로 들어갔다고 한다.

다윗은 상투적인 말보다 자신이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먼저 고백하였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자에게 언제나 힘이 되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리로다.'라는 고백을 기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 없는 인생,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삶의 의미와 삶의 목표를 하나님께 두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 중심이 아니라 십자가 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주님이 내 힘이 되어 주신다. 그러므로 다윗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리로다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이 힘이 되시는 은혜를 얻기 바란다.

 

<찬송> 유진 클락(Eugene L. Clark)은 유명한 복음송 50곡과 2개의 칸타타를 작곡하였다. 그의 찬송은 빌리 그래함 집회 때 많이 불렸다. 그러나 42세에 시각장애자가 되었고, 심한 신경통으로 하반신마저 마비되는 불행을 겪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영혼은 순수하여 은혜로운 마음으로 찬송을 작곡하였다. 유진 클락의 찬송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였다. 그는 찬송을 작곡하는 심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찬송은 작곡이나 연주의 기술보다 자기의 혼이 얼마나 반영되어 있느냐에 능력이 있습니다." 그는 생명을 다하여 작곡하고 하나님이 나의 힘이심을 노래하였다. 영혼의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찬송이 기적을 불러오는 것이다. 기적이 있어서 찬송하는 것이 아니라 찬송하기에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핍박을 당하거나, 낙심되거나, 고통스러운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하나님이 나의 힘이심을 찬송할 때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구원의 은총을 체험한 자의 입술에는 찬송이 그치지 않는다. 언제나 하나님이 힘이 되심을 믿고 하나님을 향해 찬송해야 한다.

유진 클락(Eugene L. Clark)
유진 클락(Eugene L. Clark)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면 찬송의 고백을 하게 된다. 요한 웨슬리의 형제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는 그 감격을 찬송 23장을 통해 고백하였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내 은혜로신 하나님 날 도와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 펴 다 알게 하소서." 하나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기에 부족한데 만약 입이 만개가 있다면 모든 입을 가지고 주님의 은총을 늘 찬송하리라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원망과 불평의 기회로 삼지 말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 고통 중에 부르는 찬송을 들으시고 하나님이 힘이 되실 것을 믿기 바란다.

 

<기도> 벤 카슨(Benjamin Carson)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머리 분리 수술에 성공하였다. 신앙이 신실했던 그는 싱크 빅(Think Big)’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암울했던 시절 힘이 되어 주신 하나님을 간증하였다. 그는 디트로이트 흑인 빈민촌에 살던 아이였다. 어머니 소냐 카슨이 철부지 시절에 남자와 동거하다 태어난 사생아였다. 소냐는 남자가 도망친 후 남겨진 아이 벤 카슨을 홀로 키웠다. 그런데 이 아이는 학습 지진아에다 불량소년이 되었다. 수학 시험을 볼 때마다 '0'점을 받아오고 날마다 사고를 쳤다. 그러나 소냐 카슨은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다. 그녀는 아이를 격려하고 1주일에 2권씩 꼭 책을 읽혔다. 그 후 아이가 변화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벤 카슨은 미시간 대학을 거쳐 예일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경외과 전문의가 되었다.

벤 카슨(Benjamin Carson)
벤 카슨(Benjamin Carson)

포기하지 않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힘이 되셨다. 형통의 방법은 기도이다. 기적의 방법은 기도이다. 축복의 방법은 기도이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기도해야 한다.

다윗은 환난 가운데 하나님께 아뢰며 간절히 기도하였다. 어떤 시련 앞에서도 다윗은 굴복하지 않았다. 기도를 쉬지 않았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환난 가운데도 기도를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할 때 힘을 주신다. 그러므로 기도 제목을 가지고 간절히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의심을 버리고 믿음으로 기도하라. 그때 하나님이 힘이 되어 주실 것이다.

 

적극적 사고 훈련가 지그 지글러(Zig Ziglar) 박사가 자녀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블레셋의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하자고 외쳤다. 그래서 이스라엘 군사들은 무서워 숨고 말았다. 하지만 소년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려고 용감하게 나아갔다." 그러자 막내아들이 말했다. "아빠! 다윗이 용감한 것이 아니라 골리앗이 용감해요." 지글러 박사가 다시 물었다. "왜 골리앗이 더 용감하다고 생각하느냐?" 아들이 대답했다. "다윗은 비록 작아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었기에 당연히 싸웠지요. 그러나 골리앗은 자기 힘만 믿고 싸웠으니 더 용감하지요." 아들의 말을 들은 지글러 박사가 무릎을 치며 말했다. "그렇다! 골리앗처럼 자기 힘만 의지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연약해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자!"

골리앗은 다윗보다 키도 크고 몸집도 장대했다. 다윗은 골리앗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 하나님이 힘이 되셨기 때문이다.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하나님이 원수를 처리하지 않으실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으면 하나님께서 처리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핵심은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대적을 주신 이유는 더 기도하라고 영적으로 성숙케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긋난 것은 없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다윗의 사랑의 선포, 찬송의 선포, 기도의 선포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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