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깨달으라.
영적인 것을 영적으로 분별하라.
주님의 마음을 가지라.

아르헨티나의 복음전도자로 유명한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Juan Carlos Ortiz)더 받을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LIFE IN THE SPIRIT)’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르헨티나에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그들을 무조건 미워했다. 그러다가 결국 집까지 저당 잡혀야 했다. 이웃 사람들이 좋은 것을 살 때마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사야 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이웃집에서 텔레비전을 구입하고 지붕 위에 안테나를 설치하였다. 그녀는 이웃집 사람에게 지붕 위에 있는 나무 같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Juan Carlos Ortiz 1934-2021)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생으로 그의 부모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20세 때부터 아르헨티나 전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는 온 세계에 영향을 주었던 아르헨티나의 영적 갱신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출처 https://ridibooks.com/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Juan Carlos Ortiz 1934-2021)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생으로 그의 부모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20세 때부터 아르헨티나 전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는 온 세계에 영향을 주었던 아르헨티나의 영적 갱신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출처 https://ridibooks.com/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당장 텔레비전을 사고 싶은 욕구가 충동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은 "빚이 산더미 같으니 빚을 갚기 전에는 아무 것도 살 수 없소."라며 딱 잘라 말했다. 그녀는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 다음 주가 되자 또 다른 이웃이 안테나를 지붕 위에 설치하였다. 얼마 후 주위에 텔레비전이 없는 집은 그녀의 집뿐이었다. 그녀는 대리점으로 가서 안테나만 사서 지붕 위에 설치했다. 돈이 없어 정작 텔레비전은 사지 못했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없었지만 안테나만 꽂아도 그녀의 마음은 조금 가라앉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녀가 텔레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테니까.

신앙도 이 여인처럼 될 수 있다. 믿음이 없지만 믿음 있는 것처럼 보이기만 하는 신앙생활을 한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때 유대인들의 모습이 그러했다. 겉으로는 기도를 많이 하고 헌금도 많이 하고 성경에 대하여 박식한 것 같았지만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없었다. 종교지도자들이었던 사두개인은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한다고 예수님께 책망을 받았다. 솔직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안테나만 꽂고 사는 여인처럼 될 것이 아니라 안테나와 함께 텔레비전도 가진 모습이 되어야 한다.

형식적 신앙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이 함께하는 신앙이 되어야만 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파와 분쟁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원인을 말하는데 하나님의 지혜를 인간의 지혜안에 가두어서 생각하지 말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지혜가 되라고 강조한다. 특히 성령의 역사하심을 말한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고전 2:12) 바울은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지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오직 성령을 통해 보이셨다고 설명한다. 즉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흑인 가수 마리안 앤더슨(Marian Anderson)은 너무 가난해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노래를 잘 불러 교인들이 후원회를 조직하여 공부를 시켰다. 그녀는 마침내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다. 그리하여 뉴욕 맨하탄 홀에서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연주가 끝난 뒤 백인 기자들이 신문에 악평을 썼다. 앤더슨은 실의에 빠져 울면서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은혜가 위대함보다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라."라고 충고해 주셨다. 오늘까지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이 만큼의 생활이 하나님의 큰 은혜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위대함과 재주와 명성도 좋지만 모든 것보다 은혜를 먼저 아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리안 앤더슨은 이 말에 용기를 얻어 매사에 감사하며 열심히 노래를 불러 마침내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매리언 앤더슨(Marian Anderson, 1897~1993)은 미국의 성악가로 20세기 최고의 여성 알토로 꼽힌다. 흑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선 가수이다. 출처:위키백과
매리언 앤더슨(Marian Anderson, 1897~1993)은 미국의 성악가로 20세기 최고의 여성 알토로 꼽힌다. 흑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선 가수이다. 출처:위키백과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믿는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을 알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육적인 복만 바라보면 하나님의 영적인 은혜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러나 성령을 힘입고 사는 자들은 삶의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실 때 은혜를 은혜로 알게 하신다. 그러므로 넘치게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성령이 함께하실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고백되기 시작한다. 성령으로 주신 그 뜨거운 은혜를 경험하시기 바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 윌슨 토저(Aiden Wilson Tozer)는 물량주의, 상업주의가 교회에 물밀듯 밀려 들어와 신앙을 오염시키는 것을 경고하면서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That Incredible Christian)'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앞에서 나의 신앙은 진짜인가?

행복은 추구하지만 성화는 추구하지 않는 가짜에게,

명예는 추구하지만 십자가는 지지 않는 가짜에게!

또한 토저는 성도들이 물질적인 안정을 삶의 우선순위로 추구하면서 들풀 신앙을 상실하고 온실의 나른함 속에 소금의 맛을 잃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진짜는 험한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진짜는 솜사탕 복음을 거부하고 가시면류관 복음을 믿는다. 진짜는 주님의 일보다 주님에 우선순위를 둔다. 진짜는 행복보다 거룩을 열망한다. 진짜는 신앙의 기본에 충실하다. 그러나 가짜는 인스턴트이다. 가짜는 인격의 변화를 소홀히 한다. 가짜는 하나님의 징계를 십자가 지는 것으로 착각한다. 가짜는 행함으로 죄용서함을 받으려 한다. 가짜는 신조를 무시한다. 가짜는 신학을 경시한다. 가짜는 감정을 등한히 여긴다. 가짜는 영적 균형감이 없다."

에이든 윌슨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는 미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설교가, 저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 중 한 명이었으며 교회의 부패한 현실을 비판하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이 시대의 예언자라는 평을 받았다. 출처:위키백과
에이든 윌슨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는 미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설교가, 저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 중 한 명이었으며 교회의 부패한 현실을 비판하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이 시대의 예언자라는 평을 받았다. 출처:위키백과

현대인이 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하여 비만에 걸림으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듯, 영적인 질병도 머리로만 믿고 움직이지 않는 데 있다. 영적인 것을 육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영적으로 분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십자가의 복음은 성령이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로 깨닫게 하신다.

오직 성령에 의해서만 십자가의 복음을 믿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통해 거듭난 자이다. 하나님의 영을 소유한 신령한 백성이다. 그러므로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신령한 일을 영적으로 분별하며 그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한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신령한 일들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토머스 굿윈(Thomas Goodwin)은 평생에 전했던 죄인을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랑을 확신하며 살다가 하나님께로 갔다. 80세에 열병에 걸려 임종을 앞둔 굿윈은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 교제하던 하나님께 나는 지금 갑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전적인 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율법에서 난 자신의 의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난 의를 가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만큼 그분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나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만큼 나도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나는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토머스 굿윈(Thomas Goodwin, 1600 - 1680)은 "장로"로 알려진, 영국 청교도 신학자이며 설교자이고, 종교적 독립을 위해 싸운 지도자이다. 출처 : 위키백과
토머스 굿윈(Thomas Goodwin, 1600 - 1680)은 "장로"로 알려진, 영국 청교도 신학자이며 설교자이고, 종교적 독립을 위해 싸운 지도자이다. 출처 : 위키백과

주님의 사랑을 아는 마음, 그 사랑을 확신하는 마음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영원히 주님을 사랑하고 연합되기 위해 죽는 죽음은 얼마나 복된 것인가? 성령께서 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랑을 전하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죄를 대속하셨음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을 통하여 믿음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것은 곧 성령을 가진 것으로 표현하였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알고 헤아림에 그치는 마음이 아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아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마음은 중심이자 전부를 상징하는 곳이다. 하나님은 온 마음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면서 모든 것을 드리지 못한다면 진실한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오직 성령께서 그러한 마음이 되도록 도우신다. 오직 성령께서 주님의 마음을 가지게 하셨다.

요한 웨슬리(John Wesley)가 성령을 체험하고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자 모교인 옥스포드 대학에서 웨슬리를 초청했다. 웨슬리는 교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령 충만함을 받으시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러나 영국 최고의 석학인 교수들의 반응은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웨슬리는 물러서지 않고 말씀을 전했다. "제자들은 예수를 만났고, 예수의 말씀을 직접 들었고, 예수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눈으로 예수께서 온갖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는 제자들에게 '성령 받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명령을 따라 예루살렘에서 머물며 성령이 임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순절에 성령 충만함을 받고 난 후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그들이 전도하자 삼천 명이 세례를 받고 오천 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 여러분은 예수를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까? 예수와 함께 식사했습니까? 예수의 기적을 직접 보기라도 했나요? 예수를 직접 만나고 함께 먹고 기적을 목격했던 제자들도 성령이 임하여 권능을 받은 다음에야 나가서 영혼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야말로 반드시 성령 충만함을 받아야 하나님의 쓰임을 받지 않겠습니까?"

존 웨슬리(John Wesley, 1705 - 1791)는 영국 개신교계에서 감리교 운동을 시작한 인물로, 영국과 미국의 감리교 창시자다. 웨슬리의 사역은 19세기 성결 운동과 20세기 오순절 운동 및 기독교 사회복지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진은 군중 앞에서 옥외 설교를 하는 모습으로 당시 영국의 도시 노동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진정한 예배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출처 : 웰컴트러스트
존 웨슬리(John Wesley, 1705 - 1791)는 영국 개신교계에서 감리교 운동을 시작한 인물로, 영국과 미국의 감리교 창시자다. 웨슬리의 사역은 19세기 성결 운동과 20세기 오순절 운동 및 기독교 사회복지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진은 군중 앞에서 옥외 설교를 하는 모습으로 당시 영국의 도시 노동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진정한 예배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출처 : 웰컴트러스트

웨슬리의 설교를 듣고 교수들이 깨어지기 시작하였고, 옥스퍼드 대학에 성령 운동이 일어났다. 결국 이 운동은 사회로 번져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고 영국 사람들이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영국 곳곳에서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는 참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성령 충만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며,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깨어나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야 한다. 성령께서 내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를 깨달아 자신과 가정과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아야 한다.

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 선교신학박사
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 선교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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