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좇으라.
자족을 품으라.
정욕을 버리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김영희 저. 익투스. 2010 출처 : http://www.yes24.com/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김영희 저. 익투스. 2010 출처 : http://www.yes24.com/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책은 초대교회 순교자들의 기록이다. 재판과정에 대한 보고를 기초로 하고 사건이 일어난 직후 사건을 지켜보았던 증인들이 다른 형제들에게 보낸 편지에 근거한 내용이다. 후대 사람들이 더하고 과장하고 수정한 순교 사화와는 전혀 다르다. 그중에 서머나 교회 감독 폴리캅(Polycarp)의 순교 기록이 나온다. 터툴리안에 의하면 폴리캅은 사도요한을 통해 서머나 교회의 감독으로 임명을 받았다고 한다.

폴리캅(Polycarp 69-155)은 요한계시록 2:8-11에 언급된 서머나 교회의 감독으로서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다음 세대의 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출처 : 복음과기도미디어 www.gnmedia.org/
폴리캅(Polycarp 69-155)은 요한계시록 2:8-11에 언급된 서머나 교회의 감독으로서 사도들이 세상을 떠난 다음 세대의 교회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출처 : 복음과기도미디어 www.gnmedia.org/

 

당시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는 황제숭배를 강요했다. 그러나 폴리캅이 중심이 되어 서머나 교회는 황제숭배를 철저히 거부하였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신앙고백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붙잡혔다. 그리하여 채찍에 맞아 동맥과 정맥, 몸의 내부조직이 찢김을 당했다. 그러나 그들은 초인적인 수준으로 고난을 참았고, 한 마디 앓는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비인간적인 집행관들이 그들을 뜨거운 불에 집어넣어도 했다. 날카로운 조개껍질 위에 뒹굴게 하여도, 맹수들을 대항하여 싸우게 하여도, 폴리캅은 그리스도를 부정하지 않고 순교하였다.

 

형제들이 그에게 피신할 것을 권했다. 그는 작은 영지로 피신하여 밤낮으로 기도에 전념했다. 폴리캅이 체포되기 사흘 전, 기도하는 중에 자신의 베개가 불타는 환상을 보았다. 환상에서 깨어난 폴리캅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나는 산 채로 화형을 당할 것이 확실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폴리캅은 자기를 체포하러 온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면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후 두 시간 동안 기도하였다. 헤롯이라는 이름을 가진 치안관이 폴리캅을 설득하며 "황제를 주라고 말하고 제물을 드리며 그에 따른 의식을 행하여 생명을 구하는 것이 왜 나쁜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폴리갑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나는 당신들의 충고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총독은 다시 말했다. "당신의 나이를 생각하시오. 마음을 바꾸고 황제에게 맹세하시오. 그러면 당신을 풀어 주겠소. 그리스도를 저주하시오." 그때 폴리캅이 대답하기를 "여든여섯 해 동안 나는 그분을 섬겼습니다. 그분은 나에게 나쁘게 하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저주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총독이 계속 강요하니까 폴리캅은 "만약 당신이 내가 황제의 수호신에게 맹세하리라고 헛된 기대를 하거나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총독은 "맹수들이 당신에게 겁을 주지 못하고 당신이 마음을 돌이키지 못한다면 불에 던져 버릴 것이오."라고 말하자 폴리캅이 대답했다.

 

당신은 한 시간 동안 타다가

곧 꺼져버릴 불로 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른 불, 다가올 심판의 불,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해 준비된 영원한 형벌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시간을 끕니까? 원하는 대로 속히 집행하시오.

 

결국 폴리캅은 화형을 당하였고 총독의 위협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그는 용기가 가득 차 있었고 얼굴은 충만한 은혜로 빛이 났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디모데전서 6장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기록하고 있다. 바울은 부패한 거짓 교사들은 교만하여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고 악한 생각을 하며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바울은 그렇게 거짓 교사들의 실상을 폭로하였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거짓 교훈을 멀리하고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일을 경계하라."라고 가르쳤다. 이 교훈이 바로 우리가 받아야 할 경건에 관한 교훈이다.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다른 교훈을 따르게 된다. 다른 교훈은 이단이요, 다른 교훈은 사단의 가르침이다. 이를 따르다가는 망하는 길에 서게 된다. 다른 교훈을 따르는 자는 회복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경건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다.

 

스위스 유대인 박물관에 전시된 탈무드(Talmud)로 다니엘 봄베르그와 암브로시우스 프로벤의 첫 두 탈무드 판화의 일부를 모아 놓은 것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bahasa.wiki
스위스 유대인 박물관에 전시된 탈무드(Talmud)로 다니엘 봄베르그와 암브로시우스 프로벤의 첫 두 탈무드 판화의 일부를 모아 놓은 것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bahasa.wiki

유대인의 탈무드(Talmud)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영리하기로 소문난 여우가 바닷가에 가서 물고기들에게 속삭였다. "물고기 여러분, 바닷속은 위험하니까 우리와 함께 삽시다. 어부들이 그물을 쳐놓고 여러분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큰 고기들이 여러분을 잡아먹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육지로 올라오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물고기들이 모여 회의를 하였는데 갑론을박 논쟁이 일어나 좀처럼 회의가 끝나지 않았다. 물고기들은 오랜 회의 끝에 여우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물고기 대표가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말했다. "여우님, 우리를 생각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물속에 사는 것이 우리에겐 편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식탁에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이렇게 질문했다. "물고기가 물에서 나오면 어떻게 되지?" 아이들이 대답했다. "물고기는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어요!" 그리고 아버지는 "유대인은 유대인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교훈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야 한다. 말씀을 따라갈 때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가능해진다.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항상 실수하고 범죄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 된다. 말씀은 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이며 경건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경건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다른 주장을 하는 이단의 교훈에 속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진리도 하나이며 구원의 길도 오직 하나뿐임을 알고 어떠한 사단의 거짓에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오직 말씀만 좇아가는 것이 경건의 교훈을 따르는 길이다.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1953년에 만든 흑백 영화. 감독 윌리엄 와일러,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 주연.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1953년에 만든 흑백 영화. 감독 윌리엄 와일러,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 주연.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

1953년 개봉한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로 스타가 된 여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에 괸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배우로는 성공을 했지만 여자로서는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 첫 번째 결혼에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두 번째 결혼에서는 이혼을 통해 아픔을 겪으면서 그녀는 스스로 버림받은 여인이라고 자책하며 살았다. 삐뚤어진 자화상을 가지고 아이도 남편도 가정도 없이 혼자 노년을 지냈다. 말년에는 우울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19883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 수단,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등 내전을 겪는 지역을 다니며 어린아이들을 돌봤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직장암 선고를 받았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을 알게 된 그녀는 더욱 봉사하는 일에 집착하면서 체중이 35kg이나 빠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소말리아 아이들을 더 걱정하였다. 그렇게 오드리 헵번은 예수 안에서 새로운 자화상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은 영화계 은퇴 이후 유니세프 대사로서 인권운동과 자선사업 활동에 참가하고 제3 세계 오지 마을에 가서 아이들을 도와주었으며, 그런 활동에서 미소짓는 노년의 헵번이 보여준 모습은 젊을적 미녀의 이미지 못지않게 유명해졌고,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출처 : 유니세프 https://www.unicef.or.kr/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은 영화계 은퇴 이후 유니세프 대사로서 인권운동과 자선사업 활동에 참가하고 제3 세계 오지 마을에 가서 아이들을 도와주었으며, 그런 활동에서 미소짓는 노년의 헵번이 보여준 모습은 젊을적 미녀의 이미지 못지않게 유명해졌고,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출처 : 유니세프 https://www.unicef.or.kr/

그녀는 배우 시절에 아름다운 외모는 가졌지만 마음이 병들어 있었다. 그러나 자선활동을 통해 자화상을 발견한 것이다. 삶을 바꾸면서 마음이 건강해졌다.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아름다운 헵번을 만난 것은 로마의 휴일에서가 아니고 아프리카에서 만났다.'라고 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자족하는 마음은 상황에 따라 요동하지 않는다. 자기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충족된다.

 

자족하는 마음은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다.

 

자족하는 마음은 경건에 이익이 된다. 자족하는 마음은 넉넉한 마음이다.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부유하고 사치한 삶을 살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며 하늘의 것을 사모하는 경건한 자가 되기를 바란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어야 한다. 바울처럼 자족하며 사는가? 자족하는 마음을 품으면 세상 유혹을 뿌리치며 경건에 이를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족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 경건의 교훈을 따르는 길이다.

 

3명의 에드워드(The Three Edwards) 출처 : https://www.rarebookcellar.com/ 토마스 코스타인(Thomas Bertram Costain, 1885년 ~ 1965년)은 캐나다계 미국인 저널리스트로 57세의 나이에 역사소설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3명의 에드워드(The Three Edwards) 출처 : https://www.rarebookcellar.com/ 토마스 코스타인(Thomas Bertram Costain, 1885년 ~ 1965년)은 캐나다계 미국인 저널리스트로 57세의 나이에 역사소설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유럽 벨기에 왕가의 흥망성쇠를 다룬 '3명의 에드워드(The Three Edwards)'라는 책은 토마스 코스테인(Thomas Costain)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레이놀드 왕자인데 차기 왕이 될 사람이었다. 그런데 부왕이 갑자기 서거하였다. 그러자 동생 에드워드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았다. 그리고 형 레이놀드를 유커크 성에 가두고 원하면 언제든지 창문을 통해 나가 자유인이 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성의 창문은 너무 작아서 뚱뚱한 레이놀드 왕자는 좁은 창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동생 에드워드 왕은 "형이 몸무게를 줄이고 저 창문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다면 기꺼이 형에게 왕의 자리를 양위하겠다. 그렇지 못할 때 왕의 자리를 형에게 내어줄 수 없다. 자기 몸무게 하나 조절할 수 없을 만큼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을 경비하는 군사들에게 레이놀드 왕자가 원하는 대로 풍부한 음식과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레이놀드 왕자는 10년 동안 그 성에서 나오지 못하고 결국 동생이 죽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병들어 죽고 말았다. 레이놀드의 비극은 왕위를 찬탈당하고 성에 갇혔다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사한 것이 아니다. 한평생 탐식이라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탐식의 정욕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다 간 비참한 결말의 비극이다.

 

그리스도인은 정욕과 욕심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내려놓는 훈련을 잘해야 한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가 자신을 다스리면 경건이 아니라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해로운 정욕은 탐심을 이기지 못하고 예기치 못한 재난 속으로 떨어지게 한다. 사단의 시험과 올무에 빠져 완전히 멸망하게 된다. 가룟 유다는 재물에 탐욕을 부리다가 제자의 직분도 잃고 비참한 죽음으로 일생을 마쳤다. 세상에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족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 이상의 탐심을 채우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탐심과 정욕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므로 필요 이상의 것을 얻기 위해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항상 받은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그 이상의 것을 주시면 오히려 나누고 베푸시기를 바란다. 나누고 베푸는 삶을 통하여 탐심의 정욕을 버리는 것이 경건의 교훈을 따르는 길이다.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1728년 성공회에서 사제품을 받고 미국에서의 선교가 실패한 후,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모라비안 교도(Moravians)들을 만나 이들의 신앙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영국에 도착한 뒤로도 모라비안 성직자들과 교류하였다. 1738년 5월 24일에는 회심의 경험을 하고, 영국 전역을 다니며 경건 운동 및 사회 운동을 펼쳤다.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1728년 성공회에서 사제품을 받고 미국에서의 선교가 실패한 후,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모라비안 교도(Moravians)들을 만나 이들의 신앙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영국에 도착한 뒤로도 모라비안 성직자들과 교류하였다. 1738년 5월 24일에는 회심의 경험을 하고, 영국 전역을 다니며 경건 운동 및 사회 운동을 펼쳤다.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

경건한 생활을 위해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늘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첫째, 너는 항상 기도하는가?

둘째, 너는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가?

셋째, 너는 모든 경우에 감사하는가?

넷째, 너는 욕심내는 것이 없는가?

다섯째, 너는 두려워하는 일이 없는가?

여섯째, 너는 네 중심에 연속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가?

일곱째,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든지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가?

우리는 경건의 교훈을 따르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경건의 교훈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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