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큐레이팅】 천국에 누가 있을까? (1)

고전 13: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에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최종인 목사 / 중앙대학교 언론학석사,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석사, 신학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ted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를 이수했다. 공군군목, 오하이오한인학생선교회 대표 및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교회 담임이다. 저서로는 『노년 커뮤니케이션』, 『The Table』, 『암환자 돌봄사역』, 『시니어사역』 ,『회색 코뿔소 앞에 선 다윗』 등이 있다.
최종인 목사 / 중앙대학교 언론학석사,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석사, 신학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ted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를 이수했다. 공군군목, 오하이오한인학생선교회 대표 및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교회 담임이다. 저서로는 『노년 커뮤니케이션』, 『The Table』, 『암환자 돌봄사역』, 『시니어사역』 ,『회색 코뿔소 앞에 선 다윗』 등이 있다.

길가에 피운 작은 꽃 한 송이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빨갛게 물들어가는 저녁노을에 황홀해지고,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합니다. 모네의 그림을 보며 탄성을 지르고, 쇼팽의 왈츠를 들을 때마다 발끝이 리듬을 맞춥니다. 꼭 필요했는데 마침 전달된 작은 선물 하나에 감동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감동의 순간들은 실제로 우리 삶의 건강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상에서 선물이나 기쁜 소식을 듣고 놀라지만, 또한 우리가 천국을 처음 본 순간 놀라움과 기쁨으로 숨이 막히게 될 것입니다. 그 끝없는 멋진 장소에서 우리가 계속해서 새로운 광경을 만나기 때문에 놀랄만한 감동이 계속해서 밀려올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천국에서 무엇 때문에 놀라게 될까요?

 

1. 이 세상에서의 삶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초과 예약으로 인해 일등석으로 승급된 적이 있습니까? 업그레이드를 후회했습니까? 비행기 뒷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일등석에 앉았다고 불편해한 적이 있을까요?

지상에서 천국 하늘나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항공기의 이코노미석에서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가 옛 삶에서 무엇인가를 그리워한다면 하늘에서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모든 것을 경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그분이 우리에게 주실 것을 정확히 원하게 하시므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정확히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2. 천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사람이 죽으면 천사가 되는지 종종 질문하게 됩니다.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죽음은 같은 사람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입니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사람은 그대로입니다. 몸을 떠나 있는 그 사람이 주님과 함께 있게 됩니다(고후 5:8). 우리는 비록 천사가 되지는 않지만, 천국에서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1)

천사들은 구원받은 우리를 섬기는 존재입니다.**2) “모든 천사는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1:14). 천사들은 우리를 예배로 인도합니다. 하늘의 천사들은 우리에게 큰 음성으로 외칩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5:12).

 

3. 유혹을 받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살 때는 언젠가는 우리 주님께 등을 돌리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천국의 시민이 된 성도들은 다시는 유혹을 경험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기에서는 장가가거나 시집가는 일도 없고, 장사하거나 출세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천국에 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사명은 끝나지만, 하늘나라에서 각자에게 주신 사명은 또 주어질 것입니다. 천국에서 우리는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그래서 유혹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22장에서 천국 혹은 영원한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장들에서는 죄의 가능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상태에서 결코 죽음, 슬픔, 눈물, 고통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하고 있습니다(21:4). 이러한 것들의 부재는 천국에 죄도 없을 것이라는 증거가 됩니다. 왜냐면 이러한 것들이 죄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6:23).

 

4.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천국에서 일한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실 때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돌보게 하셨다"(창세기 2:15). 일은 원래 에덴동산의 일부였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인간의 삶의 일부였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노동자입니다. 그는 세상을 창조한 다음 은퇴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오늘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5: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일에서 큰 만족을 찾으셨습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니라”(4:34)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에서 우리는 또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먹고 살기 위해가 아니라, 무엇엔가 매여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만족스럽고 기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차적인 일꾼이시며 그분의 형상을 지닌 자로서 우리는 일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천국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만들고, 성취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합니다.

 

5. 여전히 감정을 경험할 것이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즐기고, 사랑하고, 웃고, 노하고, 질투하고, 기뻐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은 감정을 갖고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에서의 감정이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존재할 것이라고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늘에 있는 사람들이 좋은 감정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연회, 잔치에 대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거기서 웃을 것입니다(6:21). 우리는 천국에서 울 것인가? 성경은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21:4). 이것은 죄와 죽음으로 인한 고통의 눈물, 억눌린 자의 눈물, 가난한 자와 과부, 고아, 태어나지 않은 자와 핍박받는 자의 부르짖음입니다. 그런 울음은 이제는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천국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지 모릅니다. 주님을 만났을 때 울 것이며, 주님이 나를 칭찬하실 때 감격의 눈물이 날 것입니다. 내게 주시는 하늘의 상급을 받을 때도 울지 모릅니다.

 

6. 천국에서도 성장할 것이다.

많은 성도가 착각하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면 모든 일이나 배움, 성장이 멈추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과 즐겁게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처럼 어렵고 힘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천국에서의 우리 인생을 책임지실 것입니다. 천국에 갔을 때 이 땅에서 알지 못했던 것을 분명하게 더 잘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훨씬 더 명확하게 사물을 보게 될 것이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천국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의로운 천사들은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더 알고 싶어 합니다(벧전 1:12). 그들은 완벽하지만 유한합니다. 우리는 천사들처럼 더 큰 지식을 갈망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추구할 더 큰 지식을 얻기 위해 영원을 보낼 것입니다.

 

7. 서로를 알아볼 것이다.

천국에 관해 묻는 말 가운데 자주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천국에서 서로 알아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럴 것이라고 여깁니다. 성경에서 암시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12에는 우리가 천국에서 서로를 알게 될 것이라는 매우 강력한 암시가 있습니다. 바울은 현재와 미래를 비교하면서 우리에게 이생에서 우리의 지식은 제한적이지만 우리가 천국의 더 충만한 삶에 들어갈 때 그러한 제한이 제거될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이것은 천국에서 우리가 지상에서 서로를 아는 것보다 더 완전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서로를 알게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누가복음 16:19-31에 기록된 이 이야기는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부자, 나사로, 아브라함의 세 인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점은 그들이 모두 서로를 알아보았다는 것입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잃어버린 영혼들에도 인식의 힘이 있다면 구원받은 영혼들은 얼마나 더 서로를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비유일 뿐이라고 하는데,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유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며, 우리 주님의 비유는 오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진리를 마음에 가르치고 시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천국은 그리스도인들의 집이라 했습니다. 집에서 서로를 모른다면 얼마나 어색할까요? 또 천국을 가족이라 표현합니다. 가족끼리 못 알아볼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11:16에는 천국을 더 나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지상에서보다 천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미주>

*1) Gustav Davidson, A Dictionary of Angels: Including the Fallen Angels, Free Press, 1994.

**2) Scot McKnight, The Hum of Angels: Listening for the Messengers of God Around Us, WaterBrook,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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