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7)

 

기업의 대내외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한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사회 전반이 인터넷의 발달과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본 시장이 개방되고 난 후, 수익성을 실현하는 기업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였고, 주가가 높아졌다. 기업의 경영전략은 주주들의 이익 실현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기업은 공시를 통하여 주주들의 이익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외국의 자본이 우리나라에 주식시장에 많이 들어오고 난 후, 명확히 달라진 것은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경향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주주들은 주식 보유에 대한 보상으로써 적절한 이익배당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경영학의 재무관리에서는 주주들이 기업의 전문경영인을 압박하기 위한 재무구조에 대하여 연구하기도 한다. 주주들이 최대의 이익실현을 위하여, 이익 배당을 의결하고, 최고경영자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적정 부채비율을 유지하도록 주주들이 주주총회를 통하여 결의하는 방법이다. 경영자가 최선을 다하여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여 주주에게 이익배당을 할 수 있도록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여 최대한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이다. 중소기업들 가운데 이런 부분까지 고민하는 기업들은 많지 않다.

경영은 현재의 우리나라의 가족기업과 같은 근무환경을 요구하는 낙후된 시스템으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통문화와 직원 상호간의 가족적인 분위기의 기업을 중시할 것인가, 아니면 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하여 모든 방법과 수단을 다 동원한 고도의 경영전략을 펼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은 명확하다. 수익의 창출을 내려면 보다 세밀하게 수립된 경영전략만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점을 경영자는 알아야 한다. 이점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최고 경영자의 경영철학이 실제 기업의 생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우리나라의 기업 정서상 기업 대표자의 경영전략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 통계로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더욱 기업의 경영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가끔은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최고 경영자의 기업의 경영전략을 우연찮게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기업이나 중소기업도

수익 창출을 위한

고도의 경영전략을 세워야

 

경영인의 경영전략 차이가

회사의 미래를 갈라

지금은 서로 간에 합병이 되고,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사라지고 없는 회사이지만, 업종과 점유 지역이 같은 곳의 서로 다른 경쟁상대의 두 기업이 있었다. 마케팅 지역이 동일하고, 업종도 동일했기 때문에 두 기업은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두 기업 대표의 경영자의 경영방식은 전혀 달랐다. 똑 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 지역을 두고 서로 마케팅을 다투어야 하는 두 기업의 경영자의 경영전략의 차이는 그들이 성장해 온 배경과도 영향이 있다. 서로 다르게 자라온 환경과 성장조건, 학업 과정, 경제적 상황 등이 다른 상황에서 두 기업의 경영자의 경영철학이 어떤 결과를 맺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기회였다. 양측의 최고 경영자 모두 친분 관계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이었지만, 동종 업계이고, 양쪽 모두 다 나이가 비슷한 경영자들이라 서로 자주 만나면서 지냈다. ㄱ사의 경우에는 20년 이상을 지역방송에만 종사하였고, ㄴ사의 경우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지역방송사업에 진출한 후발업체이다. ㄱ사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운영하던 방법대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기업을 운영하였고, 대인 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그러나 ㄴ사의 경우에는 미국식 경영혁신 방법을 도입하고, 내부의 철저한 경영관리와 아울러, 고객관계 관리(CRM)를 도입 했다. 그리고 분야 요소마다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했다. 거래 업체에 대하여도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추궁한다. 대기업이라도 거래관계 회사의 책임이 분명할 경우에는 회사의 규모에 상관하지 않고 가차 없이 소송을 걸어 손해배상을 요구한다.

대조가 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ㄱ사와는 달리 ㄴ사의 경영진은 우리나라 유수 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대표이사의 경우에도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MBA과정을 이수한 재원이며, 부모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는다. 대표이사의 사무실을 방문해 보면, ㄱ사의 사무실에는 한 말들이 양주와 서양의 고급 술병이 진열되어 있다. 오죽했으면 사장에게, “, 양주 좀 치워라, 그리고 기획실을 보강해라. 사장실에서 회의하는 모습을 직원들이 볼 수 있게 해라.”고 충고하였을까? ㄴ사는 이와 전혀 다르다. 임원진의 사무실에는 영상관련 자료와 정책자료, 그리고 관련 책자들이 뒤 책장을 메우고 있다. ㄱ사의 경우에는 사장이나 임원진의 방이 외부에서 단절되어 있지만, ㄴ사의 경우에는 유리창 너머로 사무실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이 모두 보일 정도로 개방이 되어 있었다. 후일 ㄱ사의 사장 역시 자신의 방을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옮겨서, 사장실이 환하게 보이도록 사무실의 구조를 개조하는 것을 보았다. ㄴ사의 사무실은 경영에 관련하는 사장이나, 임원의 사무실이 직원들에게 내부가 바깥에서 보이도록 노출되어 있다. 내부 회의하는 모습도 외부에서 다 보인다.

ㄱ사에서는 별로 느낄 수 없었지만, ㄴ사에 전화를 걸어보면 응대요원들이 전화를 친절하게 받고 안내한다. ㄱ사는 개인 명의이고, 사장의 명의의 무역, 통신 유지보수 등 계열회사들이 많이 있다. ㄴ사의 경우에는 제작팀 이외에는 계열사가 거의 없다. 다만 같은 업종의 몇 개 업체가 계열사로 존재할 뿐이며, 전략적 M&A를 서두르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협력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ㄱ사의 경영전략 상의 특징은 기존의 방식 그대로를 유지하며, 편안한 근무환경 분위기를 유도한다. 또한 대인관계를 중요시한다. ㄴ사의 경우에는 오히려 상하관계가 자연스러운 같으면서도 근무 분위기가 딱딱하게 느껴진다. 개인별 성과측정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다. ㄱ사는 개인 사업체이고, ㄴ사는 코스닥 등록 법인이다. 당시 액면가 5백 원의 주식이 1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양 업계의 사장과 임원이 서로 친분관계에 있는 사람들이어서, 다른 업계의 제3자로부터 두 회사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 두 업체가 동일 영역을 두고, 마케팅 과정에서 대접전이 벌어졌다. 한 업체에서 말 그대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강하게 구사한 탓이다. 결국 ㄴ사가 ㄱ사를 합병하는 형태로 최종 마무리가 끝났지만, ㄱ사의 사장은 한 동안 쓴 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ㄴ사의 완승이었고, ㄱ사의 완패였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하여 어떤 경영전략을 펴고 그 결과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한 예이다. 이 두 기업의 경영전략을 두고, 어느 기업이 우수하다거나 혹은 잘 경영을 한다고 판정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두 기업이 접전을 벌였고, 한 기업은 승리를 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정서상 기업이 피도 눈물도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ㄴ사와 같은 성격을 지닌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은 반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비상경영에 돌입하는 것이다. 물론 자본력의 차이에서 오는 기업의 전략적 요소가 다를 수 있겠지만, 경영자 대표의 경영전략의 차이가 기업의 경영에 어떤 서로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것이다.

 

기업의 대내외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한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사회 전반이 인터넷의 발달과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세금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준조세적 성격의 부담도 늘어나고, 채산성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나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주는 새로운 시각으로 위기 경영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이일화_1963년 대한민국 출생으로 목사, 저술가, 세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세청(National Tax Office) 공무원으로 일한 바 있으며, 신학과 경제, 사진 등 열다섯 권 가량의 저술이 있다.
이일화_1963년 대한민국 출생으로 목사, 저술가, 세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세청(National Tax Office) 공무원으로 일한 바 있으며, 신학과 경제, 사진 등 열다섯 권 가량의 저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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