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호스피스선교회』 회장 김승주 목사 취재기

<안양호스피스 선교회> 회장, 김승주 목사 취재기

취재 : 임승훈 목사(본헤럴드 대기자)

일시 : 2022. 4. 22 ()

장소 : 안양호스피스 선교회 사무실 (메트로빌딩 10)

오늘은 우리나라 호스피스 분야의 개척자이며 안양호스피스 선교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승주 목사를 소개한다. 김승주 목사는 1998년 안양호스피스선교회를 창립한 후 의료법인 메트로병원과 업무 제휴를 맺고 지금까지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호스피스 협회 회장과 이사장을 지낸 후 지금은 고문으로 섬기고 있으며, 호스피스 독립시설 로뎀나무원장이며, 호스피스완화의료 표준교육 교육자(국립암센타)와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Q1. 먼저 호스피스분야의 명망 있는 김목사님과 인터뷰하게 돼 기쁩니다.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은 언제이며 계기는 무엇인가? 목사님 자신의 지나온 삶을 우선 소개해주시죠.

A. 저의 나이 35세에 과거 바람 부는 대로 살던 소모적인 삶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회개하고 이제부터는 생산적인 삶을 살겠다면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인보다는 남매의 친구들이 많았기에 목회방향을 심각하게 기도하던 중, “네 자식과 꿈나무들이 과거의 자네처럼 소모적 삶을 살지 않도록 반면교사가 되어 줄 수는 없는가?” 하시는 하늘의 음성에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때부터 성장위주의 목회를 접고, 본격적으로 청소년목회를 하게 되니, 이론교육 중심이 아닌 함께 뒹구는 교육목회를 다짐했습니다. 양노원, 고아원, 장애시설을 방문하며 봉사하고, 적십자 차량을 초청하여 헌혈을 하였으며 생산적인 섬김의 삶을 몸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자라 대학생이 될 때, 자신들의 인생에도 의미 있는 봉사사역을 놓고 기도하던 중, ‘샘물호스피스를 알게 되어 먼저 봉사자 교육을 이수하고(95년 제4), 그 후 전 성도들에게 교육비를 대납해주면서 호스피스과정을 이수토록 했습니다.

1997년 교회 안에 참빛 호스피스선교회를 설립하고 3년 정도 열정으로 운영하였을 때 메트로병원 측으로부터 협력사역(MOU)을 제안 받으니 우리가 순수하게 봉사할 테니 예배활동만큼은 보장을 요청하여 일이 잘 뻗어나갔습니다. 드디어 1998년 연합기관 사단법인 안양호스피스선교회를 창립하여 24년째 섬기고 있습니다.

Q2. 지금까지의 사역 결과를 정리해주시죠

A. 지금까지 섬긴 분들은 약 3천여 명이고, 자원봉사자 배출은 약 25백여 명이며, 세례는 약 350여명에게 베풀었습니다.

 

Q3. 호스피스사역의 성경적 근거는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A.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바 선한사마리아 사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생애 최대의 위기를 맞아 큰 충격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을 떠나는 외로운 길의 친구가 되어주는 선한 사마리아인 사건에 근거를 두고 있지요. 주님께서는 직접 전해주신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하신 말씀이 바로 호스피스 그 사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4. 김 목사님께서 호스피스(완화의료)에서 느끼는 보람이란 무엇인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달라.

A. 호스피스는 아름다운 죽음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호스피스 돌봄의 궁극 목표는 평안입니다. 죽음은 생애 최대의 무거운 짐이죠.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두렵고 불안하며 세상에 대하여는 마음이 굳게 닫혀 있을 수밖에 없기에 대개는 마음이 굳어 있는 상태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헌신적인 봉사자들의 따뜻한 섬김을 받으며 마음이 열리게 되고, 봉사자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속에서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을 볼 때 최고의 보람이죠. 복음 안에서 보장된 미래를 확신하며 평안히 지내다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대로 주무시듯부르심을 받곤 합니다. 마음이 기쁘기 한량없지요.

마태복음 25장에 최종 심판대 앞에 서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주님은 작은 자를 양과 염소’(천국과 지옥)를 가르는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분명히 경고하였지요. 작은 자 중의 작은 자는 죽음을 바로 논 앞에 둔 사람이지요.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어요?

Q5. 호스피스 교육의 귀한 사례를 하나 들어주시죠.

A.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에서 인성교육은 없고 또한 망가진 것이 사실입니다. 헌데 안양의 명문사학 신성고등학교 호스피스위탁교육을 제가 제안하여 시행하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꿈나무 인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0여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목표는 호스피스교육을 통한 올바른 인성교육이죠. 코로나로 2년간 휴강하였으나 지난 334일 재개하여 4142022년도 위탁교육과정을 마쳤습니다. 청소년들이 매우 진지하며 보람있어하고 늦은 시간임에도 자원봉사 나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Q6. 관여하시는 기관이 셋으로 보이는데, 한국호스피스협회(고문)와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이사 역임), 국제호스피스 연구소(소장 역임)가 있네요. 그 각각의 역할을 구분해 주시면 좋겠다.

A. ‘한국호스피스협회는 국내 최초의 호스피스 봉사단체로 가장 큰 협의체기관으로 기독교정신을 기조로 하고 있고요, 산하에 100여개의 단체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습니다. ‘국제호스피스 연구소는 협회 산하기관으로 하는 일은 주로 국제 학술대회를 주관하고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교수 중심의 학술단체입니다. 저는 협회 초창기부터 이 일게 관여하여 소방으로, 이사로 재직하였고 지금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7. 호스피스 표준교재 공저자(국립암센터)로 돼 있던데, 표준교재가 무엇인가 말씀해주세요.

A. 한국호스피스협회와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협회 등이 주축이 돼 오랫동안 공청회와 세미나를 열고 캠페인을 통하여 제도화를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한 결과 2016년 제정된 연명의료 결정법에 따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마련됐습니다.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전문기관 인가 조건은 *의료기관, *국가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인력(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를 갖춰야 하며 표준교육교재란 전문인력 이수과정에 필요한 필수교재입니다. 함께 집필에 참여하였고 교육자로 강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8. 김목사님의 저서가 여러 권이던데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책마다 훈훈한 삶의 보람과 향기가 엿보이는데요.

A. 호스피스 병동24(2000)는 호스피스운동의 초창기에 호스피스 홍보를 위한 책자이구여, 무늬보다는 향기를(2018)이란 책자는 호스피스 사역과 삶의 의미를 다룬 저서입니다. 한번뿐인 유일한 인생에서 누구나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면 한 번쯤은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저술한 느림의 미학이죠.

 

Q9. 보건복지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표창내역도 있군요. 어떤 공로로 수상하게 된 것인지요.

A. 첫째는 장기기증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장기기증운동본부장의 추천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구요(1999. 11.1.), 두 번째는 자원봉사자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양시장이 추천하여 행안부장관 표창(2008. 12. 5.)을 받았습니다.

 

Q10. 예심호스피스 아카데미의 주된 역할과 사명은 무엇인지요.

A. 지금은 웰빙 시대를 넘어 웰다잉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웰다잉은 이론의 영역이 아닙니다. 직 간접으로 많은 경험을 요하는 분야입니다. 저는 호스피스 운동1세대입니다. 남은 여생은 그간의 실무 경험을 살려 호스피스 전도사로 건강하고도 실제적인 운동 확산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싶습니다.

 

Q11. 호스피스 아카데미를 소개해드리면, 현재 진행하는 1기는 유튜브로 진행하는 12강좌이며 수강료는 전적으로 무료이다. 이는 호스피스운동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A. 아카데미에 수강하기를 원하는 분은 다음넷 안호선 카페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사전접수로 입학심사를 하면 된다. 수료조건은 10회 이상 출석이며, 출석확인은 수강소감으로 대신하고, 수료증은 공신력을 가진 사단법인 안양호스피스선교회 이사장 명의로 발급된다.

1기생은 이미 37일 개강이 되었고, 여기에는 목회자, 교회의 중직자들, 사회복지사, 30여명이다. 해외 등록자도 있으며 불신자도 공부하고 있다. 아름다운 운동이 널리 확산되도록 이웃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

회 장 김승주 목사 010-3760-5536

사무국장 정태수 목사 010-7150-3822

*찾아오시는 길 :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관악대로 91 (대림빌딩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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